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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탈당설 부인…"지금은 그럴 시기 아냐"

입력 2017-03-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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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탈당설 부인…"지금은 그럴 시기 아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자신의 탈당설에 대해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하야 이후 탈당설에 대해서는 "그때 가봐야 하는 것"이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김 전 대표는 '몇 번을 속은 사람', '포퓰리즘의 뜻도 모르는 사람' 등 용어를 써가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등 친문계를 향한 불신은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설에 대해 "물어볼 것도 없고, 답할 것도 없다. 내가 만약에 (탈당) 실질적인 결심을 하면 배경에 대해 그때 가서 설명을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의 탈당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내가 탈당한다는 얘기를 안 하는데 그런 얘기가 왜 나오냐"며 부인했다.

김 전 대표는 이용섭 의원 등이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의원실을 찾았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 하지도 안했다. 탈당은 내가 어느 시점에 판단해서 하면 하는 것이고, 아니면 안 하는 것이지 그런 소설을 쓰고 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고도 말했다.

이용섭 의원 등은 탈당 보도가 나온 이날 오전 김 전 대표 의원실을 찾아 5분간 대화를 나눠 관심을 끌었다.

김 전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탈당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뭘 그렇게 조급하게 하냐. 온 국민이 지금 헌법재판소가 어떤 판결을 내리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그 시기에 내가 뭘 하겠냐. 상식적으로 판단해보면 된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주변 의원들이 탈당할 것 같다고 말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무슨 근거로 그러는 거냐"면서 "내가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것 아니냐"라고 웃어 넘겼다. 비문계 동반 탈당설에 대해서도 "무슨 동반탈당이냐"며 일축했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대통령 거취가 나온 이후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그때 가봐야 하는 것"이라며 여지를 뒀다.

김 전 대표는 탄핵 정국이 끝나면 외교안보, 경제 등 현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국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 본인의 공간이 나올 수 있다는 뉘앙스다.

그는 "지금 탄핵정국이라 다른 얘기가 안 나오지만 외교안보, 경제 등 여러가지가 어렵다는 건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앞으로 국민의 관심이 어디로 돌아갈지 대략 상상할 수 있지 않냐"며 "헌재 판결이 끝나면 새로운 정치적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런 것을 다 참고해야 무슨 결심을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이 무슨 결심을 하려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라는 방향이 설정돼야 할 것 아니냐. 내가 무슨 일을 결심할 적에 확신이 없으면 안하는 사람이다"며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겠냐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 내가 결심한다. 결심하는 과정에서 누구에게 물어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문 전 대표 등 친문계와 갈등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경제민주화법안에 대해 얘기하면 내가 몇 번이나 속은 사람이다. 민주당 구성원 중에서 경제민주화에 열의가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경제민주화를 실제로 실현하려면 최고 통치자의 의식과 실행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고 문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어 "선대위원장이라는 사람이 경제민주화가 포퓰리즘이라고 그따위 소리를 한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냥 사실 단어의 뜻도 모르는 거다. 경제민주화도 모르고 포퓰리즘도 모르고 거기에 말만 붙이면 되는지 알고 본인이 무식해서 그러는 건데 내가 거기에 뭐라고 할 생각이 없다"고 문 전 대표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비판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향후 정국 운영을 위해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내놨다. 연정은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 등 비문계 여야 대선 후보군들이 제기하는 이슈다.

그는 최근 보수와 진보로 갈라진 국론분열과 관련, "양분된 나라를 어떻게 하나로 묶느냐가 다음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국회 현실을 보면, 국회선진화법을 고려하면 180석 이상을 가진 소위 연립정부가 성립되지 않으면 국정을 끌고 가기 매우 어렵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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