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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굳어지는 탈당설…제3지대 구축 가능성

입력 2017-03-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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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굳어지는 탈당설…제3지대 구축 가능성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탈당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김 전 대표가 민주당 입당 명분으로 제시했던 ▲당내 패권주의 청산 ▲경제 민주화 ▲새로운 정치체계 도입 등이 친문계의 비협조로 모두 무산된 만큼 떠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가 당에 남아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많았지만 안 지사의 경선 승리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선택지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전 대표가 개헌과 경제민주화 등을 내세워 직접 대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민주당내 비문계의 동반 탈당 가능성도 제기된다.

3일 복수의 김 전 대표 측근들은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더이상 민주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자신이 대표발의한 상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일말의 기대도 접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친문계가 김 전 대표 영입시 약속했던 3가지를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상법 개정안이 대표적인 사례다. 원내 대표부가 협상에 조금이라도 열의가 있었다면 본회의 상정도 안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의 탈당 시점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오간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남의 얘기를 듣고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탈당 여부, 탈당 시점에 대해 주변에 말을 한 적은 없다"면서 "본인이 조만간 직접 거취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의원은 "김 전 대표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과를 보고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며 "시점은 그다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정의화 전 국희의장,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연쇄 회동을 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바른정당행 또는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 구축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간 제기됐던 잔류 후 안 지사 지원설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의원은 "김 전 대표는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이라는 두가지 잣대를 가지고 있다. 안 지사가 정치개혁은 가능할 것이라고 김 전 대표가 봐 지원설이 나왔다"면서도 "안 지사가 본선에 오른다면 김 전 대표의 역할이 있겠지만 경선 단계에서 김 전 대표의 역할은 없다. 당 구도상 안 지사의 경선 승리 가능성이 희박해 주변의 설왕설래로 끝났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탈당시 최명길 등 비문계 의원들의 동반 탈당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 당시 탈당하려는 비문계 의원을 직접 설득해 탈당을 막은 바 있다"며 "김 전 대표가 탈당하면 비문계 의원들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다른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가 말만 하고 행동을 안하니 김 전 대표가 열 받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김 전 대표와 같이 탈당할 의원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 직후 뉴시스와 김 전 대표의 탈당설에 대해 "나가셔서 뭐하냐. 마음이 떠났다고 몸이 떠나냐. 그럼 정계은퇴다"고 일축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전 대표가 상법 개정안 통과 불발로 불만이 많다'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한들 나가시겠나. 불만은 내가 제일 많다"고 선을 그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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