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신 것처럼 WBC에서 우리나라의 개막전 첫 상대는 이스라엘입니다. 전력을 알 수 없어 '도깨비팀'으로 불리던 이스라엘 대표팀의 실체가 어제(2일) 시범경기에서 드러났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베일을 벗은 이스라엘의 전력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일찌감치 한국전 선발로 예고된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 마르키스는 프로야구 출신 경찰청 선수들을 다양한 변화구로 속였습니다.
2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유승안/경찰청 감독 : 우리 3·4·5번 보면 못 칠 것 같아. 긴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타자들의 타격감도 좋았습니다.
4번타자 데이비스는 1회 2루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고, 켈리는 3회 솔로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김인식/WBC 대표팀 감독 : 타자가 한 두세 명이 아주 정교하더라고요. 데이비스나 이런 선수들은 큰 거 한방 치는 선수니까.]
투수 8명을 골고루 쓴 이스라엘은 경찰청의 추격을 뿌리치고 5대2로 이겼습니다.
이스라엘 선수들은 경기 후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의 초청으로 만찬을 즐겼습니다.
이스라엘 대표팀은 내일 상무와 한번 더 시범경기를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