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계에 있었다는 블랙리스트 뿐만 아니라 체육계, 또 교육계도 마찬가지였다는 얘기들이 나왔었죠. 이 교육계 블랙리스트는 국공립대 총장 선임과 관련해서 나온 의혹들이었는데요. 지난해 경북대 총장이 새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왜 1순위 후보자가 탈락을 했는지 그 이유에 대한 당시 국회 보고 내용을 저희 취재진이 들여다봤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2년 넘게 자리가 비어 있던 경북대 총장을 새로 임명했습니다.
1순위 후보자였던 김사열 교수가 아닌 2순위 김상동 교수였습니다.
거센 반발이 이어졌지만 교육부는 그 이유를 지금까지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진이 국회에 보고된 당시 교육부 인사위원회 내용을 확인한 결과 "학교 발전보다 사회 문제 관여에 적극적인 성향"이라는 이유였습니다.
"학내 다양한 이해·갈등의 조정 및 중재 역할에 대해 미지수"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런 평가를 내놓은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김 교수는 "자신을 떨어뜨리려 이유를 일부러 만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권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인사에서 배제하는 것은 길들이기 차원을 넘어 실제로 교육계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다고 보여집니다.]
여기에 교육부는 김 교수가 방학 때 사비로 중국에 산행을 간 것에 대해 공무 외 여행이라며 종합감사에서 경고를 받은 것도 부적격 사유로 들어 블랙리스트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