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 대통령은 친박단체가 보내준 편지에 대해 어제(28일) 감사 메시지를 단체 측에 보냈습니다. 친박단체가 편지를 보낸 건 지난 달 초였는데 삼일절 집회를 딱 하루 앞두고 입장을 전달한 겁니다. 당연히 대통령의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전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본인을 지지하는 단체에만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윤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탄핵반대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친박단체인 박사모 홈페이지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감사 메시지에 감동을 받았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댓글도 눈에 띕니다.
박 대통령은 한 달 전 받은 생일축하 편지에 대한 답장을 굳이 대규모 탄핵반대 집회를 하루 앞두고서 보냈습니다.
탄핵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박 대통령은 중요한 시기마다 메시지를 통해 지지층 결집과 반전을 시도했습니다.
지난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가진 인터넷TV와의 인터뷰에서도 박 대통령은 유독 친박단체 집회에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정규재TV (1월 25일)) : 촛불시위 두 배도 넘는 정도로 열성을 갖고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다고 듣고 있는데, 이렇게 나오신단 걸 생각할 때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
지난주 헌재에 제출한 최종의견서도 법리적 부분은 빠진 채 일방적 호소가 주를 이뤄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오늘 탄핵 반대 집회에선 박 대통령의 최종의견서가 낭독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