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이처럼 주요 국면마다 지지 세력에 메시지를 던져왔는데요. 그러자 곧바로 응답이라도 하듯 대통령 대리인단은 오늘(1일) 다시 격한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선봉에 선 건 김평우 변호사였는데요. 오늘은 헌재 선고에 승복하는 사람은 북한 인민이라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김평우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무고하다는 주장으로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소추와 수사를 연좌제에 비유했습니다.
[김평우/대통령 측 대리인단 변호인 : 연좌제를 적용해 최순실 일당의 잘못을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으로 덮어씌운 겁니다.]
김 변호사는 국회 소추위원단과 박영수 특검팀을 향해 "사법시험에 합격한 건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막말을 이어갔습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해선 "복면을 쓰고 나타나 붉은 기를 흔드는 어둠의 자식들"이라고 비방했습니다.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입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인용하면 승복하지 않겠다는 발언도 다시 내놨습니다.
[김평우/대통령 측 대리인단 변호인 : 이 오만한 법관들에게 우리 국민들이 '무조건 승복합니다. 당신의 말씀이 법이니까요' 이렇게 말해야 법을 지키는 선량한 국민이란 말입니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는 사람들은 "북한 인민들일 것"이라고까지 했습니다.
김 변호사가 노골적으로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펴면서, 대한변협은 김 변호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같은 대리인단의 조원룡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최종 변론에서 이동흡 변호사가 박 대통령의 최후진술서를 대독한 건 박 대통령의 뜻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조 변호사는 김평우 변호사가 대독했어야했다면서 변론재개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주장해 대리인단 내부의 입장차를 또 다시 노출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