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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보복 표적 된 롯데, 뾰족한 대책 없어 '한숨'

입력 2017-03-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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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국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롯데그룹은, 이렇게 중국 경제보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면세점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사업에도 큰 타격이 예상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매체의 표적이 된 롯데그룹은 잔뜩 움츠린 표정입니다.

불매운동까지 거론하는 현지의 격한 반응은 일찌감치 예상됐던 일입니다

그럼에도 롯데로선 사드 부지 제공을 거부하기는 어려운 처지였습니다.

다른 문제도 아닌 안보 문제에서 정부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국내에서 거센 역풍이 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성주골프장이 사드 부지로 최종 결정된 시점은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입니다.

결국 부지 제공을 결정했지만 뒷감당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롯데 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6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중 70%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사들인 것입니다.

중국 현지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사드 문제가 부상한 지난해 3분기 롯데쇼핑 중국법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나 줄었습니다.

여기에 3조 원이 투입된 선양의 롯데타운 공사는 중단됐고, 베이징에 있는 롯데슈퍼 3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 : 기업입장에서 무엇을 하기가 어렵고요. 답답하고 어디로 어떻게 진행될지…]

롯데는 내심 정부가 나서서 갈등을 해결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뒷감당은 온전히 기업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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