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한 미군을 재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국방비 대폭 증액으로 현실화했습니다. 한해 증액분이 우리나라 국방예산의 1.5배에 달하는데요. 대신 대외 원조는 크게 줄이기로 했습니다. 미국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이른바 '아메리카 퍼스트' 예산입니다.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정부가 내년 국방비로 6030억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전년 대비 약 10% 증가로 10년래 최대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 재건을 위해 국방비를 기록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포함했습니다.]
증액분은 5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1조 1000억 원입니다.
올해 한국의 국방예산, 40조 원을 훌쩍 뛰어 넘습니다.
군비 증강은 강한 미국으로 전 세계를 상대해 국익을 관철하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조치입니다.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의 팽창을 막고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겁니다.
주한미군과 태평양 7함대 등 대북 억제 전력의 증강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대신 국제 원조는 대폭 삭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6조 달러, 우리가 중동에 들였던 돈이 6조 달러나 됩니다.]
트럼프의 미국은 다른 나라를 돕기보다는 미국을 먼저 챙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도 국방비를 늘리는 만큼 동맹국도 국방비를 늘려 미군 주둔에 돈을 더 쓰라고 압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