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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흑자 사상 최대치…지갑 꽁꽁 닫은 '불황형 흑자'

입력 2017-02-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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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흑자가 100만원을 넘겼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갑을 꽁꽁 닫았다는 거죠. 그러니까 흑자라고 마냥 반길만한 게 아니라는 건데요. 먹는 것과 입는 것을 줄여서 만든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였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흑자는 100만원을 넘어서며 연간 단위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허리띠를 졸라맨 이른바 불황형 흑자였습니다.

가장 먼저 먹거리 지출을 줄여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지출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오락 문화 지출은 12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경기가 어렵자 예금과 적금을 깨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예금과 적금 중도해지비율은 35.7%로 2014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복권 판매액은 계속 증가해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속상한 마음을 풀기 위해서인지 술과 담배 지출은 2년 연속 늘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정부도 지난주 소비 진작을 위해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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