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트럼프, 출입기자단 만찬 불참 통보…언론과 전쟁 지속

입력 2017-02-26 16: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트럼프, 출입기자단 만찬 불참 통보…언론과 전쟁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연례 행사인 백악관 출입 기자단 만찬에 불참을 통보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더힐 등 미국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출입 기자단 만찬 불참 결정은 그가 주요 언론의 비판적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미국의 적"으로 규정하며 언론과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백악관 브리핑룸이 아닌 웨스트윙 사무실에서 비공식 브리핑을 하면서 CNN,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등 상당수 주류 언론사를 제외해 논란을 일으켰다.

반면 백악관에 우호적인 취재를 해 온 '브레이트바트 뉴스, 원 아메리카뉴스 네트워크를 비롯해 일부 보수 매체들은 비공식 브리핑에 참여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해 열리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 만찬에 참석할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오후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프 메이슨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회장은 트럼프가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올린 뒤 이메일을 통해 기자들에게 트럼프가 만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메이슨 회장은 이메일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단) 만찬은 수정헌법 제1조(언론, 출판, 종교, 결사의 자유를 규정한 조항)와 독립 언론들이 건강한 공화국에서 한 역할을 기념하는 자리였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지지층을 중심으로 불편한 언론과의 관계를 감안할 때 그가 백악관 출입 기자단 만찬에 불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도 언론이 '부정직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WHCA는 올 백악관 출입 기자단 만찬에서 언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10만 달러(약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며 최근 저널리즘 학자들과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제30대인 존 캘빈 쿨리지 대통령이 1924년 처음으로 이 행사에 참가했다. 지미 카터 대통령은 극도의 피로를 이유로 1978년 백악관 출입 기자단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복 중이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1981년 전화통화를 통해 백악관 출입 기자단 만찬 참석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뉴시스)

관련기사

더 나간 트럼프, 한국 MD 편입 시사…곤혹스러운 정부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 늦었다"…'햄버거 협상' 무산? 백악관 "모든 자유무역협정 재검토"…한·미 FTA 운명은? "트럼프 탄핵" 울려퍼진 '대통령의 날'…영국서도 시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