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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만에 영업 재개…동탄 메타폴리스 가보니

입력 2017-02-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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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만에 영업 재개…동탄 메타폴리스 가보니


19일 만에 영업 재개…동탄 메타폴리스 가보니


"불이 나고 오랜만에 왔는데 아직 뒷정리가 덜 된 거 같아요. 매캐한 냄새에 머리가 아플 정도예요"

25일 오후 2시 경기 화성시 메타폴리스 A블럭 주차장. 항상 주말만 되면 주차할 곳을 찾기 힘들었던 이곳은 한산했다.

지하 2층에 90여대, 3층에 180여대의 자리가 남아 쉽게 주차할 수 있었다.

외부에서 상가동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지난 23일부터 영업 재개를 재개한다는 내용의 안내판이 놓여있었다.

안내판을 지나 상가 내부로 들어가니 화재 이전과 다를 바 없이 내부는 깨끗하게 정돈돼 있었다.

공기는 달랐다. 매캐한 냄새는 4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간 그날의 상황을 기억하고 있는 듯 했다.

이 때문인지 각종 의류를 판매하는 지상 1층 곳곳에는 아직 영업을 재개하지 않은 매장들도 보였고, 손님도 40~50명밖에 보이지 않았다.

주말에 항상 사람들로 가득했던 3층 영화관과 푸드 코너도 예전과 달랐다.

한 음식점 직원은 "영업을 재개한 날 매출은 평소의 20%에도 못 미쳤다"면서 "주말이 되면 좀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매출은 오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B블럭과 A블럭을 잇는 연결통로가 위치한 2층으로 가보니 1층에서 느껴진 매캐한 냄새가 확실히 느껴졌다.

외부 테라스로 나가는 입구에 탈취제 2개가 놓여 있었지만 냄새를 없애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결 통로가 있어야 할 자리는 흰색 벽으로 가로막혀 있어 바로 옆 아직 정리되지 않은 매장에는 화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매장 천장엔 연기로 그을린 자국이 선명했고, 바닥에는 재로 보이는 검은 가루들이 가득했다.

이모(32·여)씨는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랜만에 메타폴리스를 찾았지만 뒷정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 같다"며 "점심 식사를 하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고 했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11시 1분께 경기 화성시 메타폴리스 B블럭 상가건물 3층 뽀로로파크 철거현장에서 발생한 불로 현장소장 이모(62)씨와 작업자 정모(49)씨가 숨졌고, 30여m 떨어진 피부관리실에서 고객 강모(50)씨와 직원 강모(27·여)씨가 숨졌다.

메타폴리스 관리업체는 지난 23일 오전 화재 발생 19일 만에 A블럭의 영업을 재개했다. 화재가 발생한 B블럭의 영업은 아직 재개하지 않은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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