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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인에 살해된 중국 병사 유족, 범인 인도 요구

입력 2017-02-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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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인에 살해된 중국 병사 유족, 범인 인도 요구


북한 군인에 살해된 중국 병사 유족, 범인 인도 요구


12년 전인 2015년 월경한 북한군인들에 의해 살해된 중국군 사병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24일 홍콩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운동정보센터'는 중국군 병사 리량(李亮·당시 19세)의 유족들이 북한 측에 아들을 살해한 범인을 넘겨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량의 부친 리제화(李界華)는 센터에 "아들을 살해한 법인들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아들이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난(湖南)성 위안장(沅江)시 출신의 리량은 당시 옌볜(延邊) 모 변방부대(국경수비군) 소속 병사로 2005년 10월 16일 새벽 월경한 북한 군인의 총을 맞고 숨졌다.

북한 군인이 월경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있다.

센터 측은 당시 북한 군인이 '중국 측 첩보요원'을 납치하기 위해 중국 측에 넘어왔다고 주장했고 중국 측 공식 자료에는 5명의 북한 군인이 금품 취득 목적으로 현지 한 리조트에 진입해 인질극을 벌였다고 선했다.

중국 측 자료에 따르면 북한 군인들은 펜션 주인과 3명의 관광객을 인질로 잡고 중국군과 대치했고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리량이 목숨을 잃었던 것이다.

이후 북한 군인은 자국으로 도주했다.

중국 당국은 당시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고 리량을 살해한 북한 군인의 신병을 넘겨줄 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이 이를 거부했다.

특히 이 사건 이후 중국 군부 내에서 북한과 중국 간 군사동맹 조약인 '조중 우호조약'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번 사건이 북중 관계의 전환점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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