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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배기 시신 어디에…이틀간 집중 수색에도 '오리무중'

입력 2017-02-24 17:30 수정 2017-02-24 17:32

비정한 20대 아버지 "친자 시신 야산에 묻고 낙엽 덮어"
경찰, 거짓 진술 및 착각 가능성 염두… 수사 방향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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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20대 아버지 "친자 시신 야산에 묻고 낙엽 덮어"
경찰, 거짓 진술 및 착각 가능성 염두… 수사 방향 고심

두살배기 시신 어디에…이틀간 집중 수색에도 '오리무중'


두살배기 시신 어디에…이틀간 집중 수색에도 '오리무중'


전남 광양경찰서는 3년 전 20대 아버지에게 폭행당해 숨진 두살 배기 아이의 시신을 찾기 위해 24일 집중 수색 했지만, 결국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광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부터 오후 4시께까지 형사대, 의경 등 경력 40~50명을 동원해 아이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여수시 신덕해수욕장 뒤 바닷가와 야산을 수색했다.

경찰은 23일 자신의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강모(26·구속)씨를 바닷가로 데려가 강씨가 지목한 야산 일대를 수색했으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왔다.

경찰은 24일 이틀째 수색을 통해 바닷가에서 숲속으로 3m이내 지점까지 삽과 낫등을 들고 샅샅이 훑었다.

수색에 나선 경찰들은 조금씩 이동하면서 긴 쇠막대를 땅속에 꼽으며 딱딱한 물체가 닿는지 여부를 살폈으나 가시덤불이 무성하고 잡목들이 많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광양경찰서는 전날 아이를 폭행해 숨지게 한 강씨를 현장에 데려와 유기한 장소 등을 확인한 바 있다.

강씨는 밤늦은 시간에 시신이 담긴 가방을 들고 해안가 돌들 위를 걸어가 야산에 시신을 묻었으며 낙엽을 덮었다고 진술 했다.

경찰은 강씨의 진술에 따라 이틀간 수색했지만, 시신을 발견하지 못하자 강씨가 유기 장소를 착각하고 있거나, 아니면 시신이 있는 장소를 제대로 말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별도의 수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도 경찰은 강씨가 지목한 곳을 위주로 수색을 펼쳤으며 서병률 서장도 수색현장에 나와 수색을 지원했다.

수색이 어느 정도 끝나갈 무렵 2지점에서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3개가 발견됐다.

길이 10㎝정도 크기의 뼛조각이 발견 됐을 때, 사람의 뼈 일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현장에 임장한 전남지방경찰청 감식반은 동물 뼈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뼛조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사람뼈 인지 여부 등 정밀 감식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시신 수색에 나서기 전 전남지방경찰에 대규모 경력을 요청했으나 25일 예정된 집회 등 가동 인력이 부족해 인력을 지원 받지 못했다.

앞서 자신의 두 살 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아버지 강모씨는 시신 유기장소에 대해 해수욕장 인근산속으로만 지목할 뿐 정확한 진술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경찰은 시신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 시신 없는 사건이 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강씨가 사용했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집중 분석해 시신 유기 장소 검색 여부 등 다양한 방향으로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5일은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강씨 등에 대해 수사하고 부부의 진술이 맞는지 여부 등을 캐기 위해 거짓말탐지기 수사도 병행한다.

한편 광양경찰서는 23일 자신의 집에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유기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폭행치사 등)로 강모씨를 구속했다.

강씨는 2014년 11월25일 여수시 봉강동 자신의 원룸에서 아들(당시 2세)을 훈육한다며 손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이틀 동안 아들의 시신을 가방에 담아 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야밤을 틈타 여수 곳곳을 돌아다니던 중 신덕해수욕장 인근 산속에 아들의 시신을 매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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