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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북 대사관 직원 연루"…북한정부 직접 개입 정황

입력 2017-02-2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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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 경찰이 오늘(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 암살 사건에 북한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연루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정부 기관 소속 인물이 공식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현지에서 유선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곳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다만사라에 있는 북한 대사관 앞입니다. 제 옆으로 현지와 외신 기자들 100여 명이 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앞으로 어떤 얘기를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북한 대사관은 이 보도 자료, 앞서 체포한 이정철을 석방하라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낸 뒤에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대사관 직원 한 명, 한 명이 나올 때마다 이곳 앞에서는 큰 소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연루자로 지목된 현광성이) 대사관 직원 맞으세요? 현광성은 어디 있습니까, 현광성이 누구입니까?]

기자들이 북한 대사관의 입장을 기다리는 건, 오전에 있었던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의 기자회견 때문인데요.

바카르 청장은 김정남의 암살에 북한 대사관 직원이 연루됐고 외국인 여성들이 맨손에 독극물을 묻혀서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한 명은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직원이며 다른 한 명(김욱일)은 북한 국적 항공사 직원이다. 우리는 북한 대사관에 두 북한 국적자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또다른 연루자로 지목된 김욱일이 근무하고 있다는 고려항공 쿠알라룸푸르 사무실에도 와봤습니다.

[(고려항공 김욱일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데…) 없어요.]

주변 업체에 물어봤는데요, 고려항공 직원들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 말레이시아에는 이틀 전부터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이미 입국을 했고, 경찰로 가장해 시신을 확인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오늘 김한솔 입국설은 루머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김정남 암살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계속해서 나오는 가운데 강경 발언을 쏟아냈던 북한 대사관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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