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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뤄진 대통령 출석 여부…대리인단 "아직 결정 못 해"

입력 2017-02-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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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 톱 뉴스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오늘 헌법재판소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이 헌재 재판관을 노골적으로 공격하고 기피신청을 하는가 하면, 국가 내란 사태까지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증인 신문이 끝나는 날 무더기 증인 신청을 다시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다 채택되지 않았죠. 기피 신청도 기각됐습니다. 그러나 정작 오늘까지 하기로 돼 있던 대통령의 헌재 출석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대리인단은 시간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청와대 취재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윤설영 기자, 대통령 출석 여부를 대리인단 측이 오늘도 명확하게 얘기하지 않았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 출석문제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계속 거론을 하면서도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다 보니까 22일, 그러니까 오늘까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재판부가 요구했었던 겁니다. 하지만 대리인단은 오늘도 출석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출석 날짜를 3월 2, 3일 이후로 잡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재판부는 3월 2, 3일이 아니라 26일까지는 해야 한다고 오늘 최종 통보를 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 출석 문제는 날짜에 대해 소추위 측이 이달 초에 이미 "14일까지 알려달라"고 1차 시한을 요구했고, 재판부에서도 22일까지는 밝혀달라고 2차 시한으로 제시했던 겁니다.

오늘은 재판부가 대통령 측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26일까지로 연기해줬습니다.

이정미 재판관도 "앞으로 닷새 정도 있기 때문에 논의할 시간은 충분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대리인단 쪽에선 더 시간을 달라고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며칠 더 벌었습니다. 실제로 대통령이 헌재 출석할 가능성은 있는 겁니까.

[기자]

지금으로 봐서는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하면 그동안 참모들이 해왔던 증언들은 일일이 뒤집어야 합니다.

대통령이 이전에 정규재TV와 인터뷰한 것처럼 일방적으로 주장만 하고 나가면 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재판부와 소추위 측의 신문을 받아야 합니다.

대리인단도 실제로 박 대통령의 출석이 그다지 유리하다고 판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며칠 사이에 대통령이 출석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얘기는 왜 나오는 겁니까.

[기자]

최근 청와대 참모들과 대리인단이 대통령에게 출석을 적극 권유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대리인단 측은 오늘도 출석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재판부의 공정성을 문제 삼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재판이 편파적이고 공정하지 않다는 점을 집요하게 부각시킨 건데요. 대통령이 출석할 수 없다는 명분을 만들기에 주력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애당초 대통령이 출석할 의사가 없으면서, 출석 문제와 함께 재판부 공정성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시간 끌기만 노린 것 아니냐, 국회 소추위 측은 이렇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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