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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가족 마카오 자택서 자취 감춰…주민들 "말 못한다"

입력 2017-02-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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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가족 마카오 자택서 자취 감춰…주민들 "말 못한다"


마카오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의 가족이 자취를 감췄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김정남은 2000년대 초반부터 둘째 부인인 이혜경과 아들 김한솔(23), 딸 김솔희(18)와 마카오에서 거주해 왔으며, 셋째 부인으로 알려진 서영라도 2010년부터 마카오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에 따르면 김정남과 이혜경 가족은 마카오 시내 중심부 및 남부의 콜로아느 섬 2곳에 각각 자택과 별장을 마련해 거주해왔다.

그러나 지난 13일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피살된 이후, 이혜경 가족들은 거주해오던 자택에서 종적을 감췄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 노 노(No No No), 정말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며 김정남의 별장 옆 건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김정남 가족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쫓아내듯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영라는 2010년께부터 마카오 타이파 섬의 해양화원(海洋花園) 주거단지에 위치한 아파트에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곳은 현재 경비가 삼엄해진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이 아파트 주변에는 경찰 차량이 상주하고 있으며 경찰관 몇며이 출입하는 인물을 감시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한 상태로 알려졌다.

마카오 당국은 지난 18일부터 김정남 가족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카오 치안 경찰국은 이와 관련한 문의에 "지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라며 답변을 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999년 12월 포르투갈로부터 중국에 반환된 마카오는 홍콩처럼 중국의 관할 하에 있으면서도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의 특별행정구다. 한 중일 관계자는 마카오에 대해 "중국이지만 중국이 아닌 회색 특구"라고 설명했다.

홍콩과 달리 마카오에는 민주세력 및 독립세력이 거의 없으며, 치안 경찰을 포함해 마카오 당국은 중국의 뜻을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카오는 중국과 다른 법률체계로 금융 및 무역을 할 수 있으면서도, 정보통제 및 인물관리는 중국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어 "중국의 대외적인 방패막이로 사용하기 쉬운 지역"이라고 산케이는 평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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