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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전 보좌관 "모든 게 고영태 음모라고? 어불성설"

입력 2017-02-21 15:38

사익 얻으려 게이트 조작 의혹…"음해"

녹음파일 왜곡…"재단 장악 능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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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익 얻으려 게이트 조작 의혹…"음해"

녹음파일 왜곡…"재단 장악 능력 없어"

문체부 전 보좌관 "모든 게 고영태 음모라고? 어불성설"


문체부 전 보좌관 "모든 게 고영태 음모라고? 어불성설"


'고영태 녹음 파일'에 등장하는 대화 당사자 중 한 명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 정책보좌관이 "최순실 게이트는 고씨가 기획한 음모다"라는 일각의 주장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1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철(38) 전 보좌관은 "(최씨 파문을 고씨가 기획했다는 의혹은) 일각의 주장일 뿐"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전 보좌관은 "(고씨는) K스포츠재단을 장악할 능력도, 의도도 없다"며 "재단법인의 승인권은 문체부에 있는데 고씨가 최씨와 관계가 틀어지고 난 후 문체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 직원이 더블루케이 직원을 따라다니면서 현장실사를 다녔다는데 고씨 전화로 가능하겠나"라며 "고씨는 영향력이 전혀 없고 그렇게 연관 짓는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전날 법정에서 공개된 '고영태 녹음파일'을 확대 해석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최 전 보좌관은 "류상영 전 더블루케이 부장과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대화가 주로 많은데 둘의 얘기만으로 예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고씨와 이들이 재단을 장악하고 국정농단을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검찰은 "최씨는 고씨와 측근들이 자료를 조작해 자신을 엮었다며 억울해한다"며 "고씨와 사익을 보장받기 위해 '최순실 게이트'를 만들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최 전 보좌관은 "억울하다. 당시 K스포츠·미르 문제가 터졌을 때 저는 적극 항변하고 설득했다. 일각의 주장일 뿐"이라며 "2년 전 일로 기억은 잘 안나지만 반성한다. 그런데 무방비로 짜깁기해 음해성으로 가는 데 고통받고 있고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그는 "하지 않은 것도 의도한 것처럼 비춰지는데 녹취파일의 진위가 심히 의심스럽다"며 "녹음파일로 마냥 국정농단을 하려고 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 왜곡된 현상으로 빚어지는 데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류 전 부장과 김 전 대표는 고씨 등을 통하지 않으면 아무 정보도 없어 새 모이를 받아먹는 새밖에 안된다"며 "자기들만의 세계에서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고영태 녹음파일에서 최 전 보좌관 등이 문체부 발주 36억원 상당의 용역계약 체결을 모의했다는 대화 취지는 부인했다.

최 전 보좌관은 "이득을 취하려 했던 정황이라는 것은 억측"이라며 "계획성과 현실성이 없는 허세 섞인 얘기라고 보면 된다. 당시 제가 진정성 있어 보이는 것처럼 해야했고 연구할만한 능력이나 인력이 없어 포기할 것을 알고 던졌던 것들로 지금 보면 제가 교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씨는 "고씨가 문체부 주요 예산서 등을 최 전 보좌관에게 받았다고 얘기해 제가 뭐라고 했다"면서 "최 전 보좌관은 고씨와 류 전 부장, 김 전 대표와 관계를 맺은 문체부 조력자로 정책 관련 정보를 주고 그걸 기초로 (재단을) 만들었다"고 직접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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