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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연루 혐의 신동철 "전체적으로 자백한다"

입력 2017-02-21 11:35

1차 공판준비기일서 혐의 인정…김종덕·정관주 측은 입장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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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공판준비기일서 혐의 인정…김종덕·정관주 측은 입장유보

'블랙리스트' 연루 혐의 신동철 "전체적으로 자백한다"


'블랙리스트' 연루 혐의 신동철 "전체적으로 자백한다"


'블랙리스트' 연루 혐의 신동철 "전체적으로 자백한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측이 혐의를 대체적으로 인정했다.

반면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측은 기록 검토가 덜 돼서 혐의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못한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21일 열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신 전 비서관 측 변호인은 "당초 일부 부인 취지였지만,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전체적으로 자백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에 대한 기소가 이뤄지기 전까지 열람등사가 허용되지 않았다"며 "아직 기록 검토를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사건을 어제야 맡게 돼서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정 전 차관 측 변호인도 "어제 기록을 받아봤다"며 "다음 기일에 입장을 말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측은 "우리는 준비가 다 되어 있다"며 "준비기일을 속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오전 10시 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이날 증거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입증계획과 증거조사 진행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법정에 김 전 장관 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판기일과 달리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다.

앞서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이들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전 장관은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도로 작성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넘겨받아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 최규학 전 기획조정실장 등 공직자 3명을 부당하게 인사 조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장관과 정 전 차관은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서 위증한 혐의도 적용됐다. 정 전 차관은 청와대 근무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차관 발탁에 최순실(61)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임했다.

신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일하다가 지난 2014년 6월 정무비서관으로 수평 이동한 친박계 핵심 참모로 꼽힌다.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김 전 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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