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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말레이 업체에 '위장 취업'…암살 모의 정황

입력 2017-02-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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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용의자 가운데 유일하게 체포됐죠. 이정철은 말레이시아 업체에 취업한 순수한 노동자가 아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위장 취업'이었다는 겁니다. 더구나 이정철은 지난해 북한 사람 5명의 비자를 얻으려 했던 정황도 JTBC 취재진이 확인했는데요. 이미 오래 전부터 김정남 암살을 계획했다는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한 건강보조식품업체입니다.

이정철이 3년간 일한 것으로 돼있습니다.

하지만 고용주의 말은 다릅니다.

[총아코우/톰보엔터프라이즈 사장 : (3년 동안 5번을 만났다고요?) 네 5번 정도 얼굴 봤어요. 그와 아무런 돈거래는 없었어요.]

정기적인 월급을 준 적도 없었다고 합니다.

북한산 물품 중개업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접근해 취업비자를 받게 도와줬다는 겁니다.

필요한 일이 있을 때는 전화와 문자만 했는데 이정철은 영어가 서툴다며 딸을 내세웠습니다.

문자를 확인해보니 반 년여 전부터 다른 북한 사람들을 입국시키는데 집착하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지난해 7월 11일 5명의 북한 사람들을 데려오려 한다며 취업 요청을 하고, 9월에는 수수료까지 제안합니다.

한꺼번이 아닌 점차적으로 들어올거란 점을 강조하더니, 지난 12월엔 1명만 부탁합니다.

다른 4명은 이미 해결됐을 가능성도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정철과 그 공범이 암살 모의를 6개월 전부터 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정철이 이곳에 누구를 거주시키려 했고, 어떤 작업을 함께 하려고 했던 것인지를 밝히는 것이 또 다른 핵심과제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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