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북 대사 "말레이 수사 결과 정치적…북한과 합동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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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북 대사 "말레이 수사 결과 정치적…북한과 합동수사해야"

입력 2017-02-20 16:50 수정 2017-02-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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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주재 강철 북한 대사가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강 대사는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과 공조수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가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사는 이날 오전 9시54분부터 10시55분까지 1시간여 동안 말레이 외교부에 초치됐다. 지난 17일 김정남 암살과 관련 기습 기자회견을 열고 말레이시아 정부를 비판한 데 대한 조치다.

강 대사는 초치된 이후 쿠알라룸푸르 소재 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 결과를 믿을 수없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의 책임을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또 말레이시아 정부와도 정면 대결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레이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살해된 김정남 사망사건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또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말레이법에 따라 관련된 문제 뿐만 아니라 그 절차에 대해서도 진전된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러한 이유들로 말레이 정부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비판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면서 "말레이 정부는 우리의 명성을 훼손하려는 그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힌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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