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오늘(20일) 변론이 예정돼 있는 헌법재판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또 중요한 게 헌재가 마지막 변론 날짜를 이번주 금요일로 잡은 게 지난주 목요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로부터 사흘이 지난 어제 대통령 대리인단 측에서 이걸 3월 2일이나 3일 이후로 늦춰달라고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했는데요. 오늘 이에 대해 헌재의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대통령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헌재 출석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출석 시점도 문제지만, 대통령 측은 주로 재판관이나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을 받지 않고 어떻게 하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자리를 뜰 수 있는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윤설영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기자]
대통령 대리인단은 어제 서면을 통해 최종 변론기일을 3월 2, 3일 이후로 늦춰달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최종변론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재판부가 제시한 2월 24일보다 일주일 이상 늦춰달라는 겁니다.
또 한 차례 출석을 거부한 바 있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증인으로 다시 신청했습니다.
이른바 '고영태 파일'을 쟁점화 해 탄핵심판의 본질을 흐리는 한편 탄핵심판 결정일을 뒤로 늦추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대리인단은 대통령 출석시 질문을 받지 않아도 되는지 재판부의 의견에 따라 대통령의 출석여부를 결정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헌재는 "최후진술 기회와는 별도로, 소추위가 신문할 수 있다는 규정도 있다"며 대통령이 출석하면 질문을 받아야 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