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 월드컵 WBC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야구 대표팀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첫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시험했습니다. 타선은 부진했지만 선발 투수 장원준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연습경기였지만,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1만여 명의 야구팬들은 대표팀 선발 장원준의 투구에 숨을 죽였습니다.
장원준은 과감한 몸쪽 승부와 다양한 변화구로 요미우리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3회까지 타자 아홉명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와 볼넷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3개를 잡았습니다.
[장원준/WBC 대표팀 :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이렇게 (골고루) 다 던졌습니다.]
최고의 몸 상태를 보여준 장원준은 다음달 6일 이스라엘과 WBC 개막전 선발 후보로 꼽힙니다.
김인식 감독은 김태균과 최형우를 중심타선에 배치하며 타격감도 시험했습니다.
하지만 타선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빠른 공에 적응을 숙제로 남겼습니다.
[김인식/WBC 대표팀 감독 : 우리가 여태까지 연습에서 그런 (빠른) 볼을 못 쳐봤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경기에서 빠른 공을) 본 걸로 만족할 수밖에 없어요.]
주장 김재호는 연이은 호수비와 날카로운 2루타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결국 김인식호는 요미우리에 0:4로 졌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귀국한 뒤 25일 서울에서 쿠바와 첫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