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 골프에 장하나가 올해 처음 출전한 미국 여자 프로골프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어제(18일)까진 공동 7위에 머물렀는데, 후반에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 4라운드를 맞이한 장하나에게 우승은 멀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강한 바람에 고전하는 가운데 장하나의 승부사 본능은 빛났습니다.
17번 홀, 두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놓은 것도 대단했지만, 다음 순간 놀라운 묘기가 펼쳐집니다.
15m 거리에서 밀어친 공이 홀컵에 빨려 들어가면서 기준보다 두 타 적은 이글을 낚았습니다.
이어진 18번 홀에서도 기준보다 한 타 적은 버디를 잡아내며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짜릿한 역전에 성공한 장하나는 2위 노르웨이 매드센을 3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합계 10언더파로 우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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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를 절반으로 자른 듯한 코스, 공중에서 연속으로 도는 화려한 묘기가 펼쳐집니다.
하늘로 높이 솟구치는 것 못지 않게 편안하게 착지하며 연기를 이어가는 게 승리의 관건입니다.
남자부에선 호주의 제임스가 세계 최강 미국의 화이트를 1점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여자부에선 미국의 클라크가 우승한 가운데, 올 시즌 세계 1위로 기대를 모았던
17살 재미동포 클로이 김은 아쉽게 4위에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