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남 피살사건 수사중인 말레이 경찰은 북한과의 연계성을 입증할 용의자 이정철을 그제(17일) 전격 체표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씨의 부인이 격렬히 저항하다 병원으로 후송되기까지 했는데, 특히 체포현장에는 북한대사까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강신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쿠알라룸프 시내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이정철의 집입니다.
그제 10여명의 말레이 경찰이 들이닥쳐 이정철을 체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씨의 아내가 10살 아들과 함께 체포를 막기 위해 1시간가량 극렬히 저항했습니다.
[조웰 리/이웃 주민 : 남편 수갑을 못 채우게 하려고 막아서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결국 아내는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갑니다.
해당 병원을 찾아가 입원기록을 확인해보니 입원명은 '강선희' 4시간가량 머물렀습니다.
[병원 관계자 : 경찰이 데리고 와서 경찰이 데리고 갔습니다.]
특히 당시 체포현장에는 강철 북한대사까지 목격됐습니다.
북한과의 연계성이 짙어지는 대목입니다.
북한배후설을 수면위로 떠오르게 한 이정철 부부가 왜 이곳에 왔고, 북한 당국으로부터 어떤 임무를 부여받았는지가 이번 사건규명을 위해 풀어야 할 핵심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한편 김정남 살해에 사용된 독극물이 흔히 쓰이지 않는 생화학 물질이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체포된 이정철은 약학분야를 전공한 화학전문가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