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특검에게 주어진 수사 시간은 2월 28일로 열흘정도 남았습니다. 때문에 특검은 주말도 따로 없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이재용 부회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소환 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필준 기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 후 처음으로 오늘(18일) 조사를 받고 있는데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쯤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검은 양복을 입고 포승줄에 묶여 있었고 손에는 수갑을 차고 있었는데요.
취재진이 뇌물죄와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지만 이 부회장은 대답을 하지 않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앵커]
조사 내용은 어떤 부분에 집중돼 있습니까?
[기자]
이 부회장은 앞선 소환조사와 영장 실질심사에서 청와대에 경영권 승계 과정에 도움을 달라는 등의 청탁이 없었다고 주장을 했는데요.
하지만 특검은 안종범 전 수석의 새로운 수첩과 공정위와 금융위 등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증, 그리고 관계자들의 문자와 통화내역 등을 제시하면서 이 부회장을 다시 한번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기간 연장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특검 관계자는 "이 부회장 기소는 특검에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이르면 열흘 내에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소환되었죠? 조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이곳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씨를 여전히 모르느냐"라고 묻는 취재진에게 "모른다"라고 말하고 또 아들의 운전병 특혜 청탁을 한 적 없다고 주장하면서 조사실로 이동했습니다.
[앵커]
우 전 수석이 직무유기와 직권 남용 혐의 피의자로 오늘 출석을 한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 때문입니까?
[기자]
우 전 수석은 문체부와 공정위 고위 공무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직권남용 혐의, 그리고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하고 해임되도록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또 사정기관을 총괄하고 대통령 측근과 고위공무원 비리를 감시하는 민정수석으로서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을 묵인하거나 방조했다는 직무유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의 조사가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