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도 어김없이 구제역이 발생해 우려가 크죠. 그나마 다행인 건 마지막 의심 사례가 나온 뒤 오늘(18일)까지 닷새째, 의심 사례가 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다음 주 중반이 고비가 될 것 같은데, 발생 원인을 찾기 힘든 게 역시 문제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구제역 의심신고가 처음 들어온 건 지난 5일 입니다.
2주가 다 돼 가지만 유입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정석찬/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관리부장(13일) : 외국으로부터 어떻게 들어왔느냐에 대해서는 상당히 복잡한 조사 중에 있는데 결론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3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백신이 아닌 진짜 구제역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생기는 NSP항체가 국내 농가에서 계속 발견됐습니다.
기존 바이러스가 급격히 증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나라에서는 동물과 축산물 수입이 금지됩니다. 하지만 전수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차단시킬 수는 없습니다.
농장주를 비롯한 축산 관계자들은 출국할 때 신고하고 입국할 땐 소독을 받습니다. 하지만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준원/농림축산식품부 차관(13일) : 일반 국민들도 해외 축산 농장 방문해서 신고 안 해버리면 그냥 들어올 수 있거든요.]
유입경로가 불확실하니 '중국에서 황사를 타고 유입됐다', '비무장지대를 통해 북한의 야생동물이 넘어와서 감염시켰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채찬희/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유입되는 경로를 모르면 내년에도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되고 구제역이 매년 되풀이돼서 바이러스가 발병할 수 있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