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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경찰 "김정남 살해 47세 북 용의자 리정철 체포"

입력 2017-02-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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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경찰 "김정남 살해 47세 북 용의자 리정철  체포"


말레이경찰 "김정남 살해 47세 북 용의자 리정철  체포"


말레이시아 경찰은 1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의 네 번째 용의자로 북한 여권을 소지한 47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BBC방송과 싱가포르 매체인 채널뉴스아시아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17일 밤 북한 여권을 지니고 있는 '리정철(Ri Jong Chol)'이라는 인물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리정철은 1970년 5월 6일생으로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되는 말레이시아 서류인 '아이-카드(i-Kad)'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말레시이아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시내인 잘란 쿠차이 라마(Jalan Kuchai Lama) 지역의 한 콘도미니엄을 급습해 리정철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날 체포한 리정철은 도주한 남성 용의자 4명 가운데 1명으로 추정된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 29)과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여성 시티 아이샤(Siti Aisyah, 25) 등 2명, 아이샤의 남자 친구인 말레이시아인 무함마드 파리드 잘랄루딘(Muhammad Farid Jalaluddin)을 체포한 바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사인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8일 재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화교 언론매체인 둥팡르바오(東方日報)는 18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2차 부검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재부검에는 법의학자 팀이 나서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하고 사망자의 사인에 대한 구체적 결론이 나올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이 피살된지 이틀이 지난 15일 김정남 시신에 대한 첫 부검을 실시했으나 아직 사인을 가려줄 부검 보고서를 내놓지 못한 상태였다.

첫 부검 당시 말레이시아 측에 강한 항의의 뜻을 제기한 바 있던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은 전날 밤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을 찾아 즉각적인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

강 대사는 이 자리에서 "우리 영사관의 보호를 받는 외교관 여권 소지자인 그에 대해 우리가 부검을 반대했음에도 말레이시아는 우리의 허락 없이 이를 강행했다"며 "우리가 입회하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 부검결과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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