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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민의당과 일단 '선긋기'…"지금은 계획 없다"

입력 2017-02-17 14:29

야당 텃밭 광주서 "독자적 힘 기른 다음에…" 여운

"박근혜 탄핵 이유 충분…이재용 구속 안타깝다"

"경제전문가다…안희정과의 중원싸움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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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텃밭 광주서 "독자적 힘 기른 다음에…" 여운

"박근혜 탄핵 이유 충분…이재용 구속 안타깝다"

"경제전문가다…안희정과의 중원싸움 자신 있다"

정운찬, 국민의당과 일단 '선긋기'…"지금은 계획 없다"


정운찬, 국민의당과 일단 '선긋기'…"지금은 계획 없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야권 텃밭이자 국민의당이 절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광주에서 국민의당 입당에 일단 선을 그었다.

정 이사장은 1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입당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없다"며 "독자적으로 활동하며 힘이 더 생기고 동반성장에 뜻을 같이 하는 분(대선 주자가)이 있다면 힘을 합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선 자강, 후 연대'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입당도 '지금은'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어 어느 정도 몸집을 불리고 정치적 맷집이 생기고 나면 탄핵 심판 직후 등 적절한 시점에 특정 정치세력과 연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당적이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당을 연상케 하는 녹색톤의 현수막을 사용하는가 하면 민주당 유력 주자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제왕적 패권주의보다 소통과 대화, 권력 분산을 강조하고 대선 전 개헌을 주장한 점으로 미뤄볼 때 국민의당과 연대는 시간 문제라는 분석도 나왔다.

정 이사장은 지난 14일 충북도청 기자간담회에서는 "탄핵이 어느 방향으로 갈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의당 입당은) 이르다. 탄핵이 결정되기 전후에는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탄핵 심판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탄핵이 인용돼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이 자진사퇴하는 게 가장 좋고, 촛불집회나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에게 편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충청권 중원 전쟁에 대해서는 "나는 수십년 간 경제 분야에 몸담아온 전문가다. 지금은 민생경제가 최우선 과제다. 안 지사도 훌륭하지만 문제를 알고 해답도 제시할 수 있는 내가 더 낫다고 본다. (이길) 자신 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보기로는 안타깝다. 삼성은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데 최고책임자가 구속돼서 우리나라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국가 혁신을 위한 동반성장 5대 정책으로 재벌 중심 경제구조 혁신, 민생 혁신을 통한 생활보장국가, 지역균형선발제 확대 등을 통한 교육 혁신,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2+2 평화협정' 등을 통한 대북정책 혁신, 내각제와 다당제 개헌을 통한 정치 혁신을 제시했다.

또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전국 평균 4배가 넘는 어음부도율, 전국 평균을 웃도는 청년 실업률, 1000대 기업 중 광주·전남에 27개, 100대 기업은 1개 뿐인 것은 광주·전남 경제 절벽의 지표라며 동반 성장을 통한 호남 경제발전 견인을 약속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기자회견 후 국립 5·18 민주묘지로 이동해 관계자 10여명과 함께 헌화·분향했다. 이어 열사들이 잠든 묘지로 이동해 김경환·윤상원·박관현 열사의 묘소를 일일이 둘러보고 열사들의 뜻을 기렸다. 묘지방명록에는 "숭고한 영령의 뜻을 받들어 새로이 민주주의를 살리고 모든 국민이 다같이 잘사는 동반성장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 순천으로 이동해 동반성장 국가혁신포럼 출범식에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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