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도해드린 것처럼 JTBC가 입수해서 검찰에 제출한 태블릿PC부터, 장시호 씨가 특검에 제출한 태블릿PC까지, 모두 최순실 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검찰 수사도, 특검 발표도, 여전히 못 믿겠다는 사람들이 있죠. 사실은 믿지 말라고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믿는 근거는, 인터넷 극우성향 매체들의 '가짜 뉴스'들입니다. 실제 JTBC의 태블릿PC가 조작됐다던 '가짜뉴스'들은 이 조작설을 부인해 온 특검까지 겨냥하고 있습니다. 특검에 대한 '가짜뉴스'까지 쏟아지는 건, 대통령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검 수사에 흠집을 내기 위해서 겠지요. 일부 극우 인터넷 매체는 홈페이지에 특검에 대한 비리를 제보받는다는 공지까지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검이 여기자를 성추행해 징계를 받았다'
최근 인터넷과 카카오톡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게시물입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가짜 뉴스'였습니다.
법무부는 박 특검이 검찰 재직 시절, 성범죄로 수사나 징계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을 겨냥한 가짜뉴스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 인터넷 극우성향 매체는 윤석열 특검 수사팀장이 4년 전 성추문으로 1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징계사실이 기록된 관보를 찾아봤더니 역시 가짜뉴스였습니다.
윤 팀장의 징계사유는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당시 윗선에서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며 항명했기 때문입니다.
이 매체는 특검 소속 검사들의 비리를 제보받는다는 공지까지 올렸습니다.
[최진봉/성공회대 교수 : (탄핵반대 측에선) 여론이 불리하니까 여론을 반전시키려면 사실이 아니더라도 탄핵의 부당함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야만 해요.]
근거 없는 가짜뉴스들이 특검 수사에 흠집을 내는 정치적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