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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협회장 박상진 '우선' 영장 청구…나머지 삼성 임원들 '안심' 일러

입력 2017-02-14 19:45

박상진, 승마협회 회장 맡아 최순실 지원 '창구' 의혹

최지성·장충기·황성수 등은 좀 더 수사 뒤 신병처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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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승마협회 회장 맡아 최순실 지원 '창구' 의혹

최지성·장충기·황성수 등은 좀 더 수사 뒤 신병처리 결정

승마협회장 박상진 '우선' 영장 청구…나머지 삼성 임원들 '안심' 일러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특별검사팀이 14일 이재용(49) 부회장과 함께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다른 삼성그룹 고위임원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상진 사장은 삼성그룹이 최씨를 지원하는데 실무적으로 핵심 역할을 맡았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독일에서 최씨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자리에서 최씨가 삼성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삼성은 10억원대의 말 후원, 승마 경기장 구입 등 정유라(21)씨의 독일 훈련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삼성은 이 과정에서 모두 35억원 상당을 최씨의 독일 법인 비덱스포츠에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박 사장이 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어서 최씨에 대한 각종 지원의 창구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속영장 청구는 피했지만 최순실씨 대한 지원에 연루된 다른 삼성그룹 임원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검팀은 최지성(66)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장충기(63)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55) 삼성전자 전무 등에 대해서도 불구속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해 계속 수사를 벌인 뒤 수사기한 종료 전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 실장은 삼성그룹의 2인자로 삼성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한 각종 지원을 진행하는 과정에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던 주요 경영진 중 한명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2월6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 실장으로부터 최씨의 딸 정유라(21)씨 지원에 대한 내용을 처음 보고 받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최 실장은 2015년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표 이전 공단 측 관계자를 만나 관련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장 차장은 삼성의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고위임원이다. 특검팀은 최씨에 대한 지원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주요 인물로 장 차장을 꼽고 있다.

황 전무는 박상진 사장과 함께 정유라(21)씨에 대한 삼성그룹의 특혜 지원을 주도했다고 의심받는 인물이다. 황 전무는 지난해 11월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당초 최지성 실장 등 삼성임원에 대해 불구속 수사 원칙을 세웠었다. 피의자로 입건한 사람도 최지성 실장뿐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기조의 변화가 보였다. 같은달 20일 이규철 특검보는 "삼성임원에 대한 불구속 원칙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도높은 수사와 사법처리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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