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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재용 영장 주력에 SK·롯데는 '포기'…공은 다시 검찰로

입력 2017-02-14 19:44

최태원 회장 사면 등 SK, 검찰수사 무마 의혹 롯데

특검, 수사 기한 종료되면 검찰로 다시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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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사면 등 SK, 검찰수사 무마 의혹 롯데

특검, 수사 기한 종료되면 검찰로 다시 인계

특검, 이재용 영장 주력에 SK·롯데는 '포기'…공은 다시 검찰로


특검, 이재용 영장 주력에 SK·롯데는 '포기'…공은 다시 검찰로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상당한 의욕을 보였던 SK와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는 물리적 여건상 더이상의 진척을 사실상 포기하는 분위기다.

이규철 특검보는 14일 브리핑을 통해 "남은 수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다른 대기업 수사를 본격적으로 하기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다른 대기업 수사는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뇌물을 건넨 주요 대기업은 SK와 롯데그룹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SK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의 자금을 출연했다. SK그룹은 거액의 자금을 두 재단에 출연하고, 그 대가로 최태원(57) 회장이 사면 받은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두 재단에 대한 자금 출연을 전후해 2015년 8·15 사면으로 출소한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하기도 했다.

특히 특검은 수사과정에서 2015년 8월10일 복역 중이던 최 회장과 김영태 당시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이 접견하면서 주고받은 대화의 녹취록을 확보했다. 이 녹취에는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숙제가 있다'는 발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왕회장'은 박 대통령, '귀국'은 사면을 의미하는 은어로 분석했다.

또 2014년 SK가 대전과 세종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운 부분도 수사선상에 올랐었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된 이후 SK는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이 자리에서 김창근 에스케이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특별 사면을 바란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의 경우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에 후원금 70억원을 냈다가 총수 일가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앞두고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이미 지난 1월 K스포츠재단 출범 당시 17억원의 기금을 출연한 상태였다.

이외에도 SK와 롯데는 면세점 특허권 재승인에 연관되어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 부분 역시 주요 수사대상에 올라있다. 거액의 돈을 두 재단에 출연하고, 그 대가로 면세점에 대한 재승인을 청탁한 게 아니냐는 것이 수사의 중점이었다.

그러나 특검의 수사기한이 2주 뒤로 다가오면서 SK와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는 다시 검찰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특검팀은 수사기한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간 확보한 수사 기록와 진술·증거 등을 검찰에 모두 넘길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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