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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불태워라" 안종범, 증거인멸 지시까지

입력 2017-02-14 21:29

안종범 측, 검찰 조사 전후 정동구에 허위진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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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측, 검찰 조사 전후 정동구에 허위진술 요구

[앵커]

오늘(14일)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재판에서는 안 전 수석이 검찰 수사를 앞둔 K스포츠재단 관계자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하고 대응 문건까지 제공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특히 통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휴대전화를 불태우라고 지시하는 등 구체적인 증거인멸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최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첫번째 검찰조사 당시 허위 진술을 한 건 안종범 전 수석 측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폭로했습니다.

검찰 조사를 앞두고 안 전 수석이 전화를 걸어 "그동안 연락을 못 해 미안하다"며 "잘 부탁한다"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조사 이후, 정 전 이사장이 재단 이사장에서 스스로 사퇴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하자 안 전 수석이 "고맙고 고생했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김필승 전 K스포츠재단 이사는 같은 달 안 전 수석 측으로부터 검찰 조사와 관련한 2장짜리 대응 문건을 건네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재단 이사진을 청와대가 아닌 전경련이 추천한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안 전 수석과의 통화 기록이 나오지 않도록 휴대전화를 바꾸거나 불태우고 이메일도 삭제하라는 지시도 함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이사는 안 전 수석과 청와대 압박을 느꼈다며 허위진술을 한 사실이 부끄러웠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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