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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고 높이 댐 범람·붕괴 위기…주민 20만명 '대피령'
입력 2017-02-14 21:53
오로빌 댐, 폭우로 배수로 파손
"2005년 보강공사 건의했으나 주 당국이 무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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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빌 댐, 폭우로 배수로 파손
"2005년 보강공사 건의했으나 주 당국이 무시해"
[앵커]
235m의 미국에서 가장 높은 댐의 범람 위기로, 주민 약 20만명이 대피했습니다. 몇 주 동안 이어진 폭우로 배수로가 파손된 겁니다. 댐이 무너질 가능성까지 나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폭포로 변한 거대한 물길이 쏟아져 내립니다.
캘리포니아 북부의 오로빌 댐입니다.
최근 계속된 폭우로 물의 양이 늘어나면서 배수로가 크게 파손됐고, 비상방수로마저 균열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류지역민 19만 명 이상이 대피 행렬에 나서면서 주변 도로엔 차량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케빈 로슨/캘리포니아 주 소방관 : 대자연과 싸우고 있는 매우 긴박한 상황입니다. 비상 배수로의 토양 침식을 해결해야 합니다.]
주 당국은 헬리콥터에서 바위를 떨어뜨려 파손 범위가 넓어진 배수로 구멍을 메우며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폭우가 예보된 2~3일 안에 배수로 긴급 보수 조치에 성과가 없을 경우 붕괴 등 최악의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 CNN 등은 2005년 지역 환경단체가 배수로 콘크리트 보강 공사를 건의했으나 주 당국이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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