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가장 높은 댐이 범람 위험에 처해서 20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지역에 내린 폭우가 원인이 됐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댐에서 쏟아지는 물이 마치 거대한 폭포수를 연상케 합니다.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 있는 오로빌 댐인데 수문을 열었는데도 옆으로 물이 쉴새 없이 흘러 나갑니다.
주변 마을이 침수 위험에 처하자 당국은 급기야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코리 호네아/뷰트 카운티 보안관 : 위험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기 전 까지 대피령을 철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중앙 배수로 바닥이 파손돼 구덩이가 생기면서 시작됐습니다.
당국은 댐 준공 후 한번도 쓴 적이 없는 비상 배수로까지 열었지만 최근 이어진 폭우로, 댐으로 유입되는 물이 급증해 비상 배수로까지 파손됐습니다.
[케빈 로슨/캘리포니아 소방관 : 대자연과 싸우고 있는 매우 긴박한 상황입니다. 비상 배수로의 토양 침식을 해결해야 합니다.]
수자원국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바위를 떨어뜨려 배수로 구멍을 메우는 복구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LA타임스는 댐 전체가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이 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예보돼 있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