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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재소환 된 이재용, 15시간여 밤샘조사 후 귀가

입력 2017-02-14 02:47

한달만에 특검 재출석…"이재용 구속하라" 거친 욕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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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재소환 된 이재용, 15시간여 밤샘조사 후 귀가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15시간30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14일 새벽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2일 특검팀에 출석해 22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바 있다.

전날 오전 9시26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대치동 특검팀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이날 새벽 1시4분께 취재진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순환 출자 관련해서 청탁한 사실이 있느냐'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당시 경영 승계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대기 중이던 차량에 올라 자리를 떴다.

취재진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던 한 남성은 이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이재용을 구속하라"며 거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이 부회장에 대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도운 대가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에 430억원대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후 특검팀은 약 3주에 걸친 보강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39권을 추가로 압수하는 등 유의미한 단서들을 확보했다.

안 전 수석의 수첩에는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금융지주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를 근거로 삼성생명을 금융지주사로 만들려다 금융위원회 반대에 부딪힌 삼성이 박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청탁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삼성이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정씨에게 20억원이 넘는 명마(名馬) 블라디미르 등을 우회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포착했다. 삼성이 정씨에게 훈련용 말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덴마크 말 중개상에게 넘겼고, 이후 최씨 측이 같은 중개상에게 약간의 돈만 지급하고 블라디미르 등 명마 2필을 넘겨받았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이다.

특검팀은 삼성이 덴마크 중개상에게 말 2필을 넘기고 매각 대금을 사실상 받지 않은 점에 주목, 삼성이 정씨에게 블라디미르 등 말 2필 구입비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계약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같은 날 대한승마협회 회장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과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55) 삼성전자 전무를 소환, 관련 내용을 추궁했다. 두 사람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해 9월28일 독일에서 최씨를 만났고, 추가 말 구입 과정 실무를 주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청와대 측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외압을 행사, 삼성그룹에 특혜를 준 정황도 보강 수사 과정에서 포착됐다. 공정위가 순환출자 고리 강화 등을 이유로 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 1000만주를 매각해야 한다고 발표하려다 청와대의 외압으로 500만주로 줄여 발표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의심이다.

이 부회장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을 추궁한 특검팀은 주중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삼성그룹 임직원들의 신병처리 방향도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와 함께 결정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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