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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에이드는 '최순실 에이드'…외교부는 뭐했나?
입력 2017-02-13 21:03
수정 2017-02-14 00:33
사업 TF 회의록 대신 요약본만 제출…'미르 역할 감추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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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TF 회의록 대신 요약본만 제출…'미르 역할 감추기' 의혹
[앵커]
이렇게 회의록에는 개발도상국을 돕는 코리아에이드가 처음부터 미르재단을 위해서 설계됐다는 정황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순실씨가 미르재단 설립부터 운영까지 주도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국 최순실을 위해서 예산이 집행됐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청와대가 배경에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을텐데 그렇다면 외교부는 뭘 했던 것인가.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주관하는 외교부는 그동안 미르재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지난해 11월 1일) : 올해 금년도 외교부 코리아에이드 예산은 미르재단에 사용된 적은 없습니다. 2017년도 예산도 미르재단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하지만 코리아에이드 관련 TF 회의록엔 미르재단이 역할을 주도한 정황 등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서도 외교부는 코리아에이드 사업 TF 회의록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몇 줄짜리 요약본만 냈던 겁니다.
[김경협/국회 외통위 소속 의원 (지난해 9월 26일) : 정부 합동 TF 회의 자료와 회의 결과보고서를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 이것을 편집해서 주시려고 하는 것 같아요. 회의록을 혹시 작성했습니까?]
[이상덕/전 외교부 동북아 국장 (현 싱가포르 대사/지난해 9월 26일) : 자체적으로는 정리를 합니다.]
미르재단의 역할을 감추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외교부가 최순실의 개입 여부를 은폐하려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외교부 담당자들도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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