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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SC, 소통부재로 '총체적 혼란' …플린 스캔들까지

입력 2017-02-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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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SC, 소통부재로 '총체적 혼란' …플린 스캔들까지


미국의 외교·안보 사령탑격인 국가안보회의(NSC)가 내부 소통 엇박자로 인해 총체적인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20여명의 전현직 NSC 관계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NSC를 개편한 뒤 그의 측근을 제외한 대부분 관료들이 중요한 정보를 받지 못하는 등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복을 우려해 익명을 요청한 NSC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부분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외교'에 대한 사전정보나 각국 수장들과의 전화통화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심지어 트럼프의 최측근들이 '내부 위협'을 빌미로 NSC 관계자들의 통화기록과 이메일 감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관료들은 이미 암호화된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특히 NSC를 이끌어야 할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의 최근 러시아 밀착설이 다시 불거지면서 내부혼란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플린은 현재 비공식적으로 근신처분 받았다고 전했다.

플린은 세르게이 키슬야크 러시아 대사와 대(對) 러시아 제제 해제에 대해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2일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에 출연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고문은 플린의 러시아 밀착설에 대한 질문에 "전해줄 뉴스가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을 여전히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는 예민한 문제로 대통령에게 물어볼 질문"이라고 말을 흐려 플린의 교체설이 제기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플린과 키슬야크 대사와의 전화통화에 대한 뉴스에 여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면밀히 주목하고 있다. 또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회동에 플린이 배석한 것도 트럼프가 그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하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애덤 쉬프 (캘리포니아)의원은 "(트럼프 정권의) NSC는 여태까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캐슬린 맥팔랜드 NSC 부보좌관은 "NSC 회의는 빠르고 결단력 있게 움직이고 있다"며 NSC 내부혼란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새 정권, 새로운 정당이일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기득권을 내쫓기를 바라던 사람들이 뽑은 대통령이다"며 "내각 대부분이 정치를 해본 경험이 없는 과도기에 실망감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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