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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 이민국, 멀쩡한 한인 여행객 구치소에 구금

입력 2017-02-10 22:12 수정 2017-02-10 23:22

이민당국, 영사접견권까지 묵살
주미 한국대사관, 공식 항의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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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당국, 영사접견권까지 묵살
주미 한국대사관, 공식 항의하기로

[앵커]

미국 항소법원까지도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입국 심사는 여전히 트럼프식으로, 초강경 분위기입니다. 미국 이민 당국이 한국인 여행객을 교도소에 구금시키고, 영사 접견권도 막은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강신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호주 농장에서 일하는 27살 김승우씨는 지난 2일,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지인이 살고 있는 뉴욕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경유지인 미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김 씨는 4시간 가까이 이민국 심사를 받았습니다.

귀국 티켓까지 보여줬지만 입국거부 결정과 함께 미 연방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김승우/미 입국 거부자 : 외투 벗으라고 하고, 뒤로 돌아라고 하더니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수갑을 채웠어요.]

이민국은 신분확인차 통화한 지인 이모씨가 김씨의 과거 미국 불법취업을 이야기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불법취업 사실이 없었고, 이씨 또한 처음 듣는 얘기였습니다.

이민국은 비엔나협약에 명시된 영사접견권까지 거짓말로 묵살했습니다.

[호놀룰루 총영사관 영사 : 김승우씨 친구분이 알아봐달라고 해서 바로 전화를 했는데 이 사람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 줄 수 없다. (김씨가 접견에 대해) 동의를 안 했다는 거예요.]

주미 한국대사관은 영사접견권까지 막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미 정부에 공식항의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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