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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전문대 교수, 학생에게 시험 출제 맡긴 의혹

입력 2017-02-10 16:49 수정 2017-02-12 12:42

기계과 이상돈 교수, 동료 김모 교수 고발

"기말고사 출제 위해 학생에게 3D프로그램 사용법 배워"

"여의치 않자 '도면 그려달라'…그대로 문제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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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과 이상돈 교수, 동료 김모 교수 고발

"기말고사 출제 위해 학생에게 3D프로그램 사용법 배워"

"여의치 않자 '도면 그려달라'…그대로 문제 출제"

명지전문대 교수, 학생에게 시험 출제 맡긴 의혹


명지전문대 교수가 "동료교수가 학생에게 시험문제 대리 출제를 시켰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날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 학교 기계과 이상돈(44) 겸임교수는 지난 9일 오후 같은 학교 김모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해(2016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에서 해당 시험을 치른 학생 A씨가 그린 도면으로 문제를 냈다.

김 교수가 시험문제 출제를 위해 A씨에게 3D프로그램의 사용 방법을 배웠는데, 이 과정에서 여의치 않자 아예 그려달라고 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3D프로그램으로 그린 물체의 입체 형상을 보고 정면도, 우측면도, 평면도를 '투상'하라는 것이 시험문제였다"며 "해당 입체 그림을 그린 학생은 당연히 각 면의 정답을 알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그 학생은 A+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A씨가 자신에게 양심고백을 해 이런 의혹을 알게 됐으며, 이미 기계과 학과장인 박모 교수에게 진술서까지 제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진술서에서 "김 교수님께서 기말고사를 출제하려면 3D프로그램인 솔리드웍스를 쓴다고 하셔서 사용 방법을 가르쳐드렸다. 그런데 제가 그린 도면을 가지고 출제를 하셨다"며 "결국 저로서는 제가 그린 도면을 기반으로 하는 문제를 푼 꼴이 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9일 오후 늦은 시간에 고발장이 접수됐다"며 "일단 내용을 파악한 후 11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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