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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막자"…충북 시·군 백신접종, 차단방역 '비상'

입력 2017-02-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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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막자"…충북 시·군 백신접종, 차단방역 '비상'


"구제역 막자"…충북 시·군 백신접종, 차단방역 '비상'


충북 보은지역 젖소 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인근 농장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도내 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이 보은군 일대 방역망을 뚫고 다른 시·군으로 전파하면 축산농가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가 특별방역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9일 보은군 탄부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1차 간이검사를 한 결과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우 151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이 농장의 소가 수포와 침흘림, 식욕저하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였다.

이 농장은 마로면 최초 발생농장(젖소)에서 1.3㎞ 떨어진 곳에 있다. 보은군은 해당 농장의 출입을 전면통제하고 있다.

비록 보은군과는 멀리 떨어져있지만, 2014년 12월 돼지농장 8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1만5986마리를 살처분한 쓰라린 경험이 있는 진천군은 3년 전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진천지역 젖소 사육농가는 68곳(4599마리), 한우·육우 농가는 318곳(1만470마리)이다. 군은 공수의사를 백신접종 작업에 총동원했다.

AI 거점소독소 4곳을 구제역 통합소독소로 전환하고,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2014년 12월 원남면, 2015년 1월 삼성면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던 음성군도 4년 만에 돌아온 구제역 바이러스를 차단하는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당시 음성군에선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 3곳의 돼지 1022마리가 땅에 묻혔다. 군은 구제역 차단을 위해 한우·육우·젖소 농장 590곳(1만3567마리)을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접종에 나섰다. 돼지 농장 38곳(7만3750마리)에 대한 백신접종은 끝냈다.

AI거점소독소를 구제역 상황 종료 시점까지 구제역거점소독소로 병행 운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15년 1~2월 돼지 농장 3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2333마리를 살처분한 괴산군도 비상 방역상황실을 가동하고 차단방역에 나섰다.

이미 지난 8일부터 관내 한우·육우·젖소 농장 592곳(1만6116마리)을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접종을 벌이고 있다.

괴산, 연풍, 청안 지역에 운영 중인 AI거점소독소는 구제역 소독소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6일부터 보은군과 행정구역 경계가 닿는 상당구 미원면 성대리에 거점 소독소를 설치했다.

보은군과 붙어있는 미원면 농가 4곳에서 기르는 젖소 등 132곳(8400마리)의 구제역 백신 접종도 이미 마쳤다.

나머지 시·군도 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거점소독소를 운영하는 등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막바지 겨울에 찾아온 한파만큼이나 차가운 바람이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에도 몰아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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