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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조사 성실히 협의" 하루 만에 달라진 대통령 측, 왜?

입력 2017-02-09 20:32 수정 2017-02-09 22:29

특검과 강대강 대치 경우, 여론상 불리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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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과 강대강 대치 경우, 여론상 불리 판단

[앵커]

특검측은 들으신 대로 절제된 표현을 쓰긴 했지만, 대면조사 필요성과 조사 관련 내용 공개에 있어서 보다 원칙대로 간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 이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설영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윤 기자, 청와대는 특검 입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오늘 특검의 입장 표명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특검 측과 대면조사 협의를 성실하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특검이 절제된 표현을 썼지만 그 의미는 상당히 강경했는데, 청와대가 이를 의도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어제는 '보이콧'까지 선언할 정도 강경했는데, 하루만에 긍정적으로 변했다, 이것은 왜 그렇습니까?

[기자]

원래대로라면 당초 오늘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이뤄졌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제 언론보도를 이유로 대면조사를 거부하면서 청와대의 시간끌기 전략이 어느정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요.

청와대가 계속 특검과 강대강 대치를 주도할 경우, 대면조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여론상 불리하고, 특히 이 경우 특검 연장에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협의를 성실하게 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물론 결과를 봐야겠습니다만, 대면조사는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보여집니까?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주에는 대면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말에는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열리기 때문에 청와대가 내일이나 주말에 대면조사를 하는 것에는 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특검이 시사한 조사내용 '비공개' 방침 불가 입장을 청와대가 거부하는 분위기여서 협의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이미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에서도 여러번 "협조하겠다" 해놓고선 실제로 전혀 협조하지 않아, 이번에도 시간만 끌고 대면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윤설영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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