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간 학교 성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초등학교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 꼴로 성폭력을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8일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지난 3년 간 학교 성폭력 민원 750건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건수가 213건(28.4%)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181건·24.1%), 중학교(120건·16%), 대학교(118건·15.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성추행이 585건(58.6%)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행(288건·28.9%), 성희롱(125건·12.5%)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학생의 경우 성희롱 건수가 성폭행보다 많았다.
피해자별로는 학생이 545명(72.7%)으로 가장 많았다. 교직원(100명·13.3%), 학부모(4명·0.5%) 순으로 성폭행 피해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폭행 가해자의 경우 교직원(310명·41.4%)이 가장 많았으며 학생(262명·34.9%), 일반인 43명(5.7%)으로 나타났다.
행위 주체별로는 학생끼리의 성폭력이 255건(34%)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교직원과 학생 사이 이뤄지는 성폭행은 254건(33.9%), 교직원 간 59건(7.9%), 일반인과 학생 간 43건(5.7%)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별로는 학교 안이 61.7%로 학교 밖에서보다 성폭행이 많이 이뤄졌다. 다만 초등학교의 경우 등·하굣길, 학원, 체험학습 차량 등 학교 밖 장소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학교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性)에 호기심을 느끼는 초등학생 때부터 올바른 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생 시에는 신속·공정한 처리로 피해자의 고통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