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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코스 전 이사 "차은택, 포레카 인수 책임 우리에게 떠넘겨"
입력 2017-02-08 16:07
김경태 전 이사 법정증언…"전화로 그런 요구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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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전 이사 법정증언…"전화로 그런 요구했다" 주장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함께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대행사 포레카 인수와 관련해 모스코스 전 대표와 이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 전 단장 등 5명의 강요미수 등 혐의에 대한 4차 공판에서 피고인이기도 한 모스코스 전 이사 김경태(39)씨의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김씨는 "차 전 단장이 전화해 김홍탁 전 모스코스 대표가 통화가 되지 않는다며 포레카에 대해 김 전 대표와 둘이 꾸민 일이라고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최씨와 차 전 단장이 설립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 커뮤니케이션즈와 차 전 단장이 언론에 나오던 상황"이라며 "차 전 단장이 외국에 있었던 것 같은데 전화가 와서 포레카 문제가 많이 커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실무자였던 저와 김 전 대표만 나섰던 걸로 얘길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같은 부탁을 받고 어떻게 했는가. 김 전 대표에게 전달했는가" 묻자, 김씨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만 말했다"며 "김 전 대표나 저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고 답했다.
김씨는 이어 "그때가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기 전으로 기억한다"며 "만약 검찰에서 소환하면 사실대로 다 말할 거라고 김 전 대표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차 전 단장에게 어떤 방법으로 연락이 왔는지 묻자, 김씨는 "차 전 단장 회사 직원에게 전화가 왔고 차 전 단장은 카카오톡 보이스톡으로 연락했다"고 전했다.
차 전 단장은 2015년 2월 최씨와 함께 포레카 지분을 강제로 넘겨받기로 마음먹고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컴투게더 대표 한상규씨를 협박해 인수를 요구했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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