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8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원유철, 안상수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며 지지율 띄우기에 나섰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당헌에는 대선예비후보자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그래서 세 분은 오늘로서 우리 당 상임고문이 됐고, 앞으로 모든 회의에 참여해 좋은 의견과 민심을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매주 수요일 열리는 비대위 회의를 대선예비주자들과의 연석회의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대선출마 선언 후 당 공식회의에 처음 참석한 원유철 의원은 "대한민국 주말은 촛불과 태극기로 상징되는 민심으로 갈라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헌법재판소 결정이 어떻게 나든 대한민국이 두 동강 날까봐 겁이난다"며 "탄핵정국을 끝내기 위해 여야 정치 대협상 회의를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안상수 의원은 야당 대선주자들의 일자리 공약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야당은 말은 일자리라고 하면서 거꾸로 가고 있다"며 "일자리에 대한 후보자간 토론을 하자. 국민들이 명백히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도록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를 비판하는 한편 태극기집회를 적극 옹호하며 '집토끼' 잡기에 집중했다.
그는 우선 박 대통령 자진탈당 권유와 관련해 "정당은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의 공동체다. 좋을 때 같이 있고, 나쁠 때 내쫓는 것은 부끄러운 단면"이라며 "우리당은 박 대통령의 당적과 관련해 당당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어 "지금 가장 첨예하게 일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이 온전히 갈 수 있겠느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속에 널리 퍼져있다"며 "이것이 폭발한 것이 태극기 집회다. 정통 보수세력이 이렇게 들고 일어난 것은 제 기억 속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놓고 벌이는 가치 투쟁"이라며 "새누리당은 투쟁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들의 진정한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