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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출마 쪽으로 기우나…"황교안 출마는 상상못해"

입력 2017-02-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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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출마 쪽으로 기우나…"황교안 출마는 상상못해"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출마 선언 번복 여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말 불출마 선언을 할 때만 해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을 도울 생각이었지만, 이제는 반 전 총장의 중도 하차로 정치권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에 중심 격 대선주자를 잃은 보수진영에서는 김 의원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아무래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 있고, 유승민 의원 등 다른 주자들은 지지율이 너무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한 때 지지율 1위를 달렸던 김 의원이 다시 보수진영의 정점에 서서 출마하는 게 가장 낫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본인 스스로 이를 뒤집을 생각은 없는 듯 하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재등판설에 대해 "유승민, 남경필 후보도 훌륭한 후보지만 국민적 지지가 높았던 반기문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참여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불출마를 해서 사실상 참 큰 고민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인이 국민 앞에 정치적 큰 결단을 내려서 불출마 선언을 한 상황에서 이것을 번복해 다시 출마하겠다는 얘기는 저로선 참 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그런 결심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그런데 너무나 많은 곳에서 불출마 번복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서 이것을 피하고 싶은 생각에 지난 주말 사흘 동안 전화를 끄고 쉬었다"며 "현재로선 제 마음이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재로선'이란 말을 붙였는데 사정 변화가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 정도로 (하자)"며 자신의 재등판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만일 김 의원이 불출마 생각을 고수하려 했다면 굳이 '현재로선...'이란 말을 붇일 이유가 있겠느냐 하는 분석에서다.

따라서 본인이 스스로 번복하기 보다 보수진영에서 자신에 대한 재등판을 강력히 요구하는 분위기가 성숙되거나, 황 대행의 불출마 등 보수진영에서 본선에 내세울 후보 자체가 부족한 수준의 상황이 되면 추대 형식을 빌어 출마를 결심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김 의원은 황 대행의 출마설과 관련, "황 대행은 모범적인 공무원이고 국가관이 투철한 좋은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현재 자기가 역사적으로 맡은 큰 소명이 있는데 이것을 내팽개치고 대선전에 뛰어든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황 대행의 출마 반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제가 높이 평가하는 황 대행은 그런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적 리더십이 공백 상태에 있고, 황 대행은 법적으로 대통령인데 그런 사람이 대선전에 뛰어든다는 것은 공직자로서 기본자세가 아니다"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황 대행이 보수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데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황 대행 쪽으로 모였는데, 곧 정리될 것"이라며 "황 대행은 대정부질문에 나와 자기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더 이상 이 문제로 혼란이 있어선 안 된다"고 요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바른정당 후보들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현재 정권은 보수 정권인데 국민들이 큰 실망을 했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여론조사를 하면 응답률이 한 5% 남짓 한데 그 5%에도 보수층은 아예 대답을 안 한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그런 기술적인 문제로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것"이라며 "회복돼 가는 과정에 있다. 지지율은 점점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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