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하이닉스가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분야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19.9%를 인수하는 비용이 3조 원 정도라고 알려졌습니다. 도시바는 차세대 반도체로 꼽히는 낸드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인데요. 바로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야입니다.
구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반도체 지분 인수에 나선 건 차세대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때문입니다.
기존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 등에 많이 쓰기 때문에 매년 40%씩 빠르게 성장하는 차세대 먹거리입니다.
D램 세계 2위인 SK하이닉스지만, 낸드플래시에선 지난해까지도 적자를 봤습니다.
세계 최초로 4세대 낸드플래시를 양산 중인 삼성전자와 격차가 큽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충북 청주에 15조 원 규모의 새 공장을 착공할 예정입니다.
만약 낸드플래시 세계 2위인 도시바의 반도체 지분을 인수하고 기술력을 흡수한다면 1위 자리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에다가 반도체 맞수인 한국 기업의 성장을 꺼리는 일본 여론이 인수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세계 3위로 이미 도시바와 합작을 하고 있는 미국 업체 웨스턴디지털도 인수전에 참여해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