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말 이틀 동안 북콘서트와 청년 일자리 공약을 통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중도하차 직후 '대세론 굳히기'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또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층 끌어안기에도 총력을 펼치는 모양새다.
문 전 대표는 5일 서울시 공공의료기관인 서울의료원을 방문, 병동간호사 중심의 '보호자 없는 환자안심병원' 시스템을 점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간호사 인력 충원 문제에 대해 "(환자안심병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업적이기도 하다"며 "더 발전시켜나가야 하니까, 제가 박 시장과 친하다. 빨리 해달라고 제가 말씀드리겠다"고 공언했다.
박 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국민의당이 영입을 위한 접촉 의사를 밝히는 등 '쟁탈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박 시장 측 지지층을 끌어안으며 대세론을 공고화하기 위한 언행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전날인 4일에는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콘서트를 열고 세몰이에 나섰다. 그는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으로 "왜 문재인이냐"를 꼽은 뒤, "(그에 대한 답은) 제가 제일 낫지 않나"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문재인과 함께하는 허니문(Moon)'이라는 이름으로 청년들과 대화 행사를 갖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비전과 정책 방향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 저는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곧바로 일자리를 늘리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추경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오는 6일에는 노량진 고시학원을 방문,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을 격려하는 등 대세론 굳히기를 위한 세몰이를 이어갈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