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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라면· 짬뽕까지 '껑충'…서민 '간식' 물가도 비상

입력 2017-02-05 10:34

밥상물가 뿐 아니라 서민 외식물가도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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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뿐 아니라 서민 외식물가도 뛰어

지난달 소비자물가 증가율이 4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민들이 즐겨 찾는 간식과 외식 물가도 상당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밥과 라면 등 분식집 음식 가격이 치솟고, 볶음밥과 짬뽕 등 중식집 물가도 뛰었다. 밥상물가와 함께 간식 및 외식물가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5일 통계청의 '2017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2.43으로 전년 대비 2.0% 올랐다. 2012년 10월(2.5%) 이후 무려 51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신선식품 가격 상승이 전체적인 오름세를 이끌었다. 신선식품지수는 채소(17.8%), 과일(9.6%), 생선 및 조개류(6.0%) 등이 모두 올라 무려 12.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일반적인 가구가 식탁을 차리는데 드는 밥상물가가 크게 오른 셈이다.

물가상승은 밥상물가 뿐 아니라 외식물가에서도 나타났다. 특히, 분식집이나 중식집 등 서민들이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이용하는 외식 품목의 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달 개인서비스 중 외식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3.69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소폭 웃돈다.

특히 김밥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6%나 올랐다. 외식 품목들 중에서는 소주(+7.6%)와 함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던 소주와 달리 김밥 가격은 무려 7년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라면 가격도 4.5% 뛰었다. 이 역시 2014년 9월(+4.5%)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김밥과 라면 모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고, 외식 전체 물가 상승률도 웃돌았다. 분식집 물가 증가으로 서민들이 부담이 가중된 셈이다.

중식집 물가 상승률도 심상치 않다.

1월 볶음밥 가격은 3.4% 올라 2012년 1월(+4.5%)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짬뽕과 자장면도 각각 3.1%, 2.5%씩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한식 품목 중에서는 갈비탕이 4.2%, 불고기가 3.2% 올랐다.

서민들이 적은 부담으로 이용하는 외식 품목들의 가격이 올라간 가운데, 비교적 고가 음식들은 물가 상승세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계탕과 오리고기 가격은 0.9%와 0.5% 오르는데 그쳤다.

생선회(1.3%)와 생선초밥(2.1%) 등 일식의 물가 상승률도 비교적 낮았다. 양식의 경우 스테이크는 2.7% 올랐지만, 스파게티는 0.9% 오르는데 그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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