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4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당명을 '국민주권당'으로 바꿀 것을 통합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합류의) 조건이나 당명 개정이나 이런 것은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국민의당 국가 대개혁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아침에 손 의장과 조찬 하며 두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 의장도 우리당 지도부를 비롯한 몇몇 사람이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면서 "좋은 방향으로 가기고 재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 의장이 예정과 달리 국가 대개혁위 출정식에 불참한 데 대해서는 "연락 상의 오류"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젯밤에 통화했고 오늘 아침에 조찬회동도 2시간 이상했는데, 손 의장은 처음에 이 행사가 일정에 잡혀있다고 보고받았다가 취소됐다고 들어서 다른 지방 일정을 잡았다더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면 예상외의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벽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데 손 의장과 의견이 일치했다고 했다.
그는 "안 지사가 '문재인 산성'을 넘는다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사퇴만큼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와 손 의장의 경험에 의하면 문재인 산성을 뛰어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도 (여론조사대로라면)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돼야 했다. 반 전 총장이 왜 불출마 선언을 했냐"면서 "하루아침에 간다"고 지지율 1위인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