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연합 정상들이 EU 해체와 반이민정책을 밀어붙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응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노르웨이 전 총리는 반이민행정명령 대상으로 분류돼 공항에 억류되는 봉변을 겪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중해 몰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유럽연합 공공의 적으로 등극한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입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날을 세웠고, 메르켈 독일 총리도 "유럽의 운명은 유럽의 손에 있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더는 미국과 함께 갈 수 없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 클로드 융커/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미국의 새 행정부는 유럽연합을 자세히 모르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행정명령으로 미국을 방문한 노르웨이의 전 총리가 공항에 억류되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본데비크 전 총리는 이란방문 기록을 이유로 1시간가량 조사를 받아야 했다며 테러에 대한 두려움에 민족 전체를 막아서는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CNN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53%가 트럼프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